삼을 삶으로

PROUD & LOYALTY

2020 Spring

KGC인삼공사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리는 데 기꺼이 뛰어든 세 사람을 만났다. 세계 시장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려는 노력. 역할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들의 원동력은 자부심이었다.

홍삼 세계화의 문을 열다

KGC인삼공사 R&D본부 글로벌연구소 이수경 박사

우리나라에서는 홍삼을 모르는 이가 없겠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여전히 낯선 소재다. 그래서 유럽 시장에 홍삼을 알리는 일에는 많은 시간과 공이 필요하고, 거쳐야 하는 관문도 크고 높게 늘어서 있다.
2019년 11월, KGC인삼공사가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유럽 현지에서 정관장 홍삼분 캡슐을 의약품으로 등록하며 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데 성공한 것. 고품질 홍삼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 끝에 글로벌 의약품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고, 이 성과가 유럽 의약품 등록으로 이어졌다.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 양국에서 승인을 받은 점은 큰 의의가 있다. 의약품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대표적인 국가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유럽에서는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하면 일반 식품으로 분류돼 효능을 언급할 수 없다. 그런데 홍삼분 캡슐은 전통 의약품으로 승인받아 피로해소와 원기 회복 기능을 알릴 수 있다. 분석, 비임상·임상 자료 등의 문서를 포함한 국제공통기술문서(CTD: Common Technical Document) 심사까지 통과하며 성공적으로 유럽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도전, 그 선두에 R&D본부 글로벌연구소 이수경 박사가 있다. 2012년부터 ISO(국제표준화기구)에 홍삼제조공정을 국제표준으로 등록하는 데 힘썼으며 2019년에는 홍삼분 캡슐을 유럽 의약품으로 등록시키는 데 성공하며 남다른 자부심과 성취감을 맛봤다.

그간 홍삼 세계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셨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홍삼(뿌리삼)제조공정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는 일을 맡아 진행했고, 그와 맞물려 2016년부터는 제품을 유럽 의약품으로 등록하기 위한 전략을 세웠습니다.

KGC인삼공사는 주로 건강기능식품을 다룹니다. 그렇기에 홍삼분 캡슐을 유럽 의약품으로 등록하는 일은 꽤나 크고도 새로운 도전이었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유럽에서 인삼은 의약품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해야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유럽은 건강기능식품은 마트에서, 의약품은 약국에서 판매합니다. 그러니 제품을 의약품으로 등록하면 새로운 판매 루트까지 확보할 수 있는 셈이죠. 현재 홍삼분 캡슐은 유럽 의약품 등록 승인을 마치고 지난 1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의약품으로 등록됐습니다. 심사가 까다로운 전문 시장을 통과했으니 앞으로 다른 나라에 소개하는 일은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럽 의약품 등록 심사 기준이 굉장히 까다롭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큰 관문이었습니다. 2,000장이 넘는 문서를 만들었는데, 그 안에 원료 수확·관리 과정부터 제조, 품질 규격,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유럽 규정에 맞춰 정돈한 모든 정보를 담아야 했습니다. 등록 심사 기간 동안 홍삼제조공정에 대해 까다로운 질문이 많았는데, 이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어요. 하지만 토양 심사부터 인삼 수확까지 꼼꼼한 분석과 점검을 수행하는 정관장의 전문성, 6년근 홍삼을 계약 재배하는 과정에서 경작인들이 기록한 이력 관리지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이 찬사를 표했을 때 그동안의 피로가 싹 씻기는 기분이었습니다. 2004년 유럽 HMPC monograph 개정 이후 등록한 첫 제품이라는 사실도 큰 성취감으로 다가왔고요. 정관장 홍삼분 캡슐이 유럽 지역 약국에서 판매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홍삼제조공정 국제표준 등록과 KS 국가 산업 표준 제정에도 기여를 하셨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셨나요?

흔히 ISO 국제표준문서 제정 과정을 ‘총알 없는 전쟁’이라고 표현합니다. 자국의 수출과 수입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연구 주제를 선점하기 위한 회원국들의 기 싸움이 대단하죠. 저희는 2012년부터 홍삼제조공정 국제표준 등록에 대한 연구를 제안했고, 중국과 독일의 반대를 무릅쓰고 꾸준히 노력해 2014년 3월 100% 찬성표를 이끌어내며 연구 주제로 채택을 시켰습니다. 2017년 드디어 홍삼제조공정을 ISO 국제표준으로 등록하며 홍삼을 공식적으로 ‘Red ginseng’이라 정의했고, 품질과 안전을 강조하는 단계별 제조공정 표준문서를 완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홍삼은 ‘단순히 인삼을 찌고 말리면 된다’라는 편견을 없앤 셈이죠. 한편 이를 통해 중국이 주도하는 ISO 국제 표준화 기술위원회에서 홍삼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 유지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는 데 매진할 계획이신가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듯 홍삼의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정관장 제품이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료부터 제품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인증서를 최대한 확보해 세계 소비자에게 홍삼의 우수성을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ISO 홍삼제조공정과 의약품 등록을 위해 함께 일한 TFT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글 : 윤미진 / 사진 : 한수정

KGC인삼공사(심 2020년 봄호) ⓒkgc.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