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짖기도 하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공격성을 보이며 때론 아무 곳에나 마킹한다면…
집 안에 마킹하는 반려견은 주로 다견 가정인 경우가 많다. 영역 동물인 개는 마킹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는 중성화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이 6개월령이 되기 전 중성화 수술을 하면 마킹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중성화 수술을 하고도 집 안에 마킹을 한다면 보호자가 부지런해져야 한다. 반려견은 같은 자리에 계속 마킹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마킹을 한 즉시 깨끗하게 소독해 배설물 냄새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한다. 클리커 트레이닝 행동 교정법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마킹을 하려는 순간 ‘딸깍’ 소리가 나는 클리커로 반려견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이때 반려견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선을 마주치면 보호자에게 혼이 난다고 생각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클리커 트레이닝을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마킹 행동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자연스럽게 고칠 수 있다. 훈련을 통해서도 마킹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방광염이나 신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아 원인을 찾아보자.
마음 약한 보호자의 실수 중 하나는 반려견에게 사람 음식을 주는 것이다. “예전에는 사람 음식을 같이 먹고 건강하게 잘 살았어!”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은 반려견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양파, 포도, 초콜릿처럼 먹으면 독이 되는 음식이 많다. 구토나 설사 등 각종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거나 몸에 흡수된 염분이 심장과 콩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 간이 된 사람 음식에 길들여지면 주식인 사료를 거부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사람 음식을 아예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식사 중 반려견이 아무리 보채도 절대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이미 사람 음식 맛에 길들여졌다면 조금씩 천천히 습관을 고쳐야 한다. 보호자가 식사를 하는 동안 얌전히 기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반려견 전용 간식을 준다. 기다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면 식사를 완전히 마쳤을 때 간식을 충분히 제공해 보상한다.
반려견을 혼자 두고 외출하면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고민하는 보호자가 많다. 이런 행동은 분리불안의 일종으로 외출 인사를 최소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밖으로 나가기 전 보호자가 길게 인사하고 스킨십을 많이 해주면 혼자 남겨진 반려견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진다. 혼자 있는 반려견을 위해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클래식 음악을 들은 강아지의 경우 심박수가 안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노즈워크 장난감을 이용해 최대한 즐길 거리를 주는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장난감을 곳곳에 숨겨놓는 것도 방법이다. 평소 낡은 슬리퍼, 휴지 등 집 안 물건을 장난감으로 주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보호자가 제공했던 것과 비슷하게 생긴 다른 물건도 갖고 놀아도 된다고 착각할 수 있다. 외출 후 돌아왔을 때 행동도 중요하다. 보호자를 보고 흥분한 반려견에게 반응하기보다 반려견이 안정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 모른척한다. CCTV를 설치해 반려견이 혼자 있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는 것도 필요하다. 외출 전에는 반려견이 혼자 놀다 사고가 나지 않도록 위험 요소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잊지 말자.
반려견이 짖는 행위는 가장 쉬운 의사 표시 중 하나지만 초인종이 울릴 때마다 짖는 것은 이웃에게 큰 피해를 주므로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생후 5개월 전후 사회화 시기에 벨 소리에 관해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 좋다. 초인종이 울릴 때마다 간식을 주는 훈련을 통해 초인종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줄일 수 있다. 훈련의 핵심은 평소보다 간식을 풍부하게 줘 ‘벨 소리가 울리니 좋은 일이 일어났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 매트나 방석을 이용한 훈련도 효과적이다. 벨 소리가 나면 정해진 매트 위로 이동하게 한다. 이때 간식이나 장난감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이러한 훈련은 벨 소리가 날 때 지정된 공간에 앉아 기다리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이미 벨 소리가 침입자라고 인식하고 있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
사랑하는 반려견이 배설물을 먹는 걸 확인한 순간 보호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식분증이 어릴 때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은 배설물 외에도 다른 것들을 물어뜯거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행동으로 발전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식분증의 원인은 소화 효소 결핍, 기생충 감염, 체벌에 의한 욕구 불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때문에 자신의 반려견이 어떤 이유로 배설물을 먹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어려서 나타나는 식분증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배변 교육 시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배변 실수를 한 뒤 야단맞은 경험이 있는 반려견은 배변을 감추기 위해 이를 먹어 없애기도 한다. 일종의 강박 장애인 셈. 배변 실수를 했다고 심하게 윽박지르거나 야단치는 행동을 삼가자. 야외 배변으로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소 하루 두 번 이상 산책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밖에서 볼일을 보게 되어 식분증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성견이 되어서도 여전히 배설물을 먹는다면 건강 문제를 체크해보자. 영양 섭취가 충분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성 장 질환처럼 음식에 대한 소화 흡수 장애 관련 질환이나 당뇨병 등 식욕이 과다하게 증가하는 질환도 식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는 쿠싱 증후군(부신피질 기능 항진증)의 경우도 식분증을 유발한다. 식욕이 엄청나게 늘어나 식사량이 부족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식분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의사의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려견이 다른 개를 보고 짖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마주친 개가 마음에 들지 않아 “네가 싫어, 저리 가!”의 의미로 짖는 경우, 사회화가 부족한 반려견이 마주친 개가 무서워서 오히려 큰 소리를 내는 경우, 혹은 같이 놀고 싶어 반가운 마음에 짖는 경우 등이 있다. 가장 쉬운 해결 방법은 다른 개와 마주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다른 개가 다가오면 한쪽에서 ‘앉아, 기다려’ 명령을 시켜 반려견이 보호자에 집중하게 한다. 다른 개가 지나갈 때까지 짖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면 간식으로 보상해준다. 반려견이 다른 개의 존재를 알아채기 전에 시선과 관심을 다른 쪽으로 끌어 반대 방향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다. 보호자의 행동이 반려견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호자가 다른 개를 보고 먼저 소란스럽게 인사를 하면 반려견도 덩달아 흥분하게 된다.
반려견마다 산책 특성이 다르다. 이를 인정하고 반려견과 보호자가 모두 행복한 산책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산책을 나가 걸으려 하지 않거나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란다면 자동차, 오토바이 등 바깥 소리를 집에서 미리 들려주어 익숙해지도록 한다. 겁이 유난히 많은 반려견이라면 조용하고 안전한 장소까지 안고 간 뒤 평소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으로 놀아줘 자연스럽게 외출이 즐겁게 느끼도록 한다. 반대로 산책 중 무조건 급하게 앞으로만 나가 줄을 잡아끄는 반려견도 훈련이 필요하다. 반려견이 줄을 심하게 잡아끈다면 즉시 멈춰 선다. 반려견도 같이 멈춰 섰다면 잠시 후 리드 줄을 느슨하게 해 천천히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해준다. 줄을 잡아당겨봤자 좋은 일이 생기지 않고 리드 줄이 느슨하게 됐을 때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집 안에서 산책 교육을 할 수도 있다. 리드 줄을 하고 집 안 곳곳을 걸어보자. 적당한 속도로 나란히 잘 걸을 때 간식으로 보상해 사람 옆에서 천천히 걷는 것이 앞장서서 급하게 걷는 것보다 즐겁다는 사실을 학습시킨다.
반려견의 입질은 심각한 문제다. 이런 행동은 주로 4~6개월 유치에서 영구치로 변하는 시기에 시작된다. 치아가 나는 시기에는 잇몸이 간지러워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물고 뜯는 경향이 강하다. 이때 보호자가 쓰다듬어주는 것을 장난으로 생각해 손을 무는 경우가 생긴다. 손가락을 물어도 아프지 않다고 이런 행동을 방치하다 보면 반려견은 입질을 놀이로 착각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야기하지 않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손가락을 문 순간 ‘아’ 하고 짧고 굵게 소리를 낸다. 그 후 반려견을 쳐다보지 말고 그 공간에서 멀리 벗어난다. 보호자를 물면 놀이가 중단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산책과 놀이를 충분히 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돌보는 것도 문제 해결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