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면 우리 마음도 서서히 깨어난다. 겨우내 답답했던 마음이 화사한 봄꽃처럼 만발할 수 있는 생활 지침을 소개한다.
기분 전환에는 신체를 격렬하게 쓰기보다는 걷기와 자전거 타기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좋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생각을 정리하고 심신을 안정할 수 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일주일에 5일간 30~45분씩 걸은 환자들의 증상이 기존에 비해 26%나 개선된 반면 약만 먹은 환자들은 증상이 그대로였다. 실질적인 효과를 보려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최소 한 달 이상 지속해야 한다. 어느 정도 걷기가 익숙해졌을 때 둘레길 완주나 등산으로 확장하면 더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자전거는 10분 내외로 시작해 30분 정도로 점차 늘리는 것이 좋다.
우울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자칫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때 치료해야 한다. 서울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트라우마센터’와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코로나19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심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나의 현재 정신 건강 상태가 어떠한지 진단할 수 있으며, 결과에 따라 맞춤형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모바일로 간편하게 자가 진단 및 상담이 가능한 챗봇 서비스인 ‘누구나 챗봇’도 유용하다.
글 권상진 감수 강준혁(김포가자연세병원 전문의)